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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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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2021년1월 레바논최용성선교사 편지

 

 #3 레바논 스토리                          2021.1.19

 

 

 

 

 

앗쌀람 알레이꿈~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길 축복합니다.)

안녕하세요.

레바논 최용성/공경록 선교사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 드립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언 16 1-3절 말씀 아멘.

 

저희의 근황과 함께 제가 묵상한 잠언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 해 10월에 레바논에 다시 들어와서 집을 구하고 아이들 다닐 학교를 알아보고 아랍어 선생님을 구하는 등의 기본적인 셋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레바논에서의 난민사역을 함에 있어서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하던 중에 먼저 베카 지역에 계신 난민사역을 하시는 몇몇의 한국선생님들의 사역을 살펴보았고 그 중 한 분의 선생님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는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난민캠프에 텐트 하나를 마련하여 학교를 하시려고 준비 중이셨고 인근지역 난민들을 섬기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분이 섬기는 난민캠프를 같이 섬기고 가능한 주마다 베이루트에 넘어가서 그 선생님이 다니시는 교회에 함께 가서 주일 성수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과도 자연스럽게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성탄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그 교회에서 지금 다른 분의 거주비자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이번에 진행할 때 저희 비자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마침 거주비자가 저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비자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며 서둘러서 비자취득을 위한 진행을 했습니다. (결과는 다시 이어서..)

 

이곳에 계신 모든 선교사님들이 그러하시듯 레바논 현지 교회의 도움을 받아서 미셔너리비자를 받게 되면 레바논에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며 난민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또한 비자를 얻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3개월짜리 관광 비자로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이 관광비자를 가지고 있으면 3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해외로 비자여행을 가야 합니다. 하지만 4인 가족이 오고 가는 비자여행 경비도 만만찮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서 나라마다 요구하는 조건들이 까다로워서 아직 어려서 두 세 번 이상씩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이 힘이 든 아이들을 생각하며 최대한 빨리 비자를 취득하는 것은 두 말 할 것 없이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과를 말씀 드리면 그 교회를 통해서 비자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외부적인 이유가 있었는데 그 어느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비자를 못 얻게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속에 원망과 분노가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를 타인에게 돌리며 그 사람들을 미워하고 원망했습니다.

그 당시 QT본문이 요한 1,2,3,서의 말씀이었는데 눈으로 들어오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제 삶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남 탓을 하고 지내던 중 레바논 정부가 차량 2부제를 하고 야간통행금지를 하는 부분적인 통제에서 112일을 기점으로 24시간 전면통제로 바꿨습니다.

(그 사이에 같은 팀 선생님이 코로나에 걸리셔서 온 가족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집에만 지내야 하는 시간이 늘고 아랍어 수업도 또 다시 할 수 없게 되자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말씀 앞으로 나아오라는 사인을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시편의 말씀을 시작으로 하루 하루 시간을 정해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언을 읽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는 제게 왜 이렇게 원망과 미움이 마음 속에 가득한지 진지하게 물어오셨습니다.

저는 비자를 얻지 못하게 된 상황과 타인의 핑계를 대며 그럴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잠언 16장을 통해서 그 일이 왜 그런 결과를 낳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하나님께 나의 죄를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만드시는 분이십니다.(아멘!) 우리가 아무리 꾀를 쓰고 지혜를 모아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 비자 사건을 통해서 제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고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결코 미움과 원망의 대상이 아닌 (개인적인 훈련과) 사랑의 대상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저희가 비자가 준비되지 않아서 비자여행을 가야 하고 원하는 사역에 빨리 동참할 수 없는 지금일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 땅 레바논을 사랑하셔서 우리가 아닌 다른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쉬지 않고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난민들을 향해 가지고 있는 긍휼한 마음이 결코 온 인류를 향한 십자가의 예수님의 사랑보다 더 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길 원하시며 지금도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영혼들을 찾고 계십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제가, 저희가, 동역자분들, 모두가 그런 하나님과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레바논의 경제악화와 코로나전염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레바논사람들과 시리아난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져 그들의 삶이 변하고 이 땅 레바논이 중동 복음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2, 아랍어를 배우는 목적이 복음을 전하기 위함임을 잊지 않고 열심히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혜와 명철을 주시도록

3, 현재 2 1일까지 전면통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가족 모두가 사랑으로 하나되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도록

 

저희 가정의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5VTTM7fWhuIUJZ9LdkWy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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