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살람 알레이꿈~

안녕하십니까!

레바논 최용성/공경록입니다.

저희는 지난 10/7일 자정 넘어서 출국하여 시간을 거슬러 같은 날 정오 즈음에 레바논에 입국하였습니다.

늘 인파로 붐비던 공항이 아닌 한산한 공항의 낯선 모습을 뒤로하고 어느덧 의젓하게 자라서 백팩을 하나씩 짊어질 수 있게 된 예솜이와 은우와 함께 큰 어려움 없이 잘 들어왔습니다.

입국 당시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높았었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이불을 덮고 잠을 자야 하는 계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저희의 사역지인 베카 계곡 자흘레는 시골이라서 저희가 있을 때랑 크게 달라져 있지는 않았지만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고 예전보다는 좀 조용해진 느낌입니다.

현재 레바논의 상황은 코로나가 아직도 극성이어서 하루 확진자의 숫자가 1000명 단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임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만 부지런히 마스크를 사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가 무너져서 달러의 환율이 예전보다 5배나 올랐고 생활물가도 2배 정도는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서 현지인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워졌습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서 사역에 많은 변화가 왔고 안타깝지만 더 어려워졌다고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한 동안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서 긴급구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고 코로나가 난민촌에 발생될까 난민들과 접촉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정부에서 지역봉쇄를 시행하고 있어서 센터에서 사역을 자유롭게 진행하는 것도 힘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사역을 돌아보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 외에는 부피를 줄이려고 하시고 계시며 제자양육과 현지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시려는 모습들이 이곳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섭리가 이 가운데 있었음을 고백하셨습니다.

저희는 아직 현장의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일단 두 번째 정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에 등록을 마쳤고 집을 구하고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선임선생님이 계셔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저희끼리 한 번 해보려고 제일 먼저 재 입국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족한 언어실력으로 시간은 두 배 이상 들지만 한 가지 일들을 해내면서 이 모든 것이 우리의 피와 살이 됨을 느끼며 조금은 더디지만 하나 하나 배운다는 생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10월 안으로 집세팅을 마무리 하고 아랍어수업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인도하신 이 땅 레바논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며 서두르지 않고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1월 기도편지부터는 전에 현장에서 발송되었던 버전과 같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현재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무는 중이라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용성/공경록 10월 기도제목]

- 레바논팀(3가정, 1유닛)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난민사역 가운데 헌신되어지고 사랑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  새로 구한 집의 정리를 순적하게 마무리 하고 좋은 언어선생님을 만나 아랍어 실력이 향상 될 수 있도록

- 레바논의 어려운 상황이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서 해결되고 난민들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게 현장을 밟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