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룰루랄라 뉴스레터                 제2-6호  2020, 6월호

샬롬!!

엘리, 라니아선교사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 보내고 있지만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늘 경험하는 하루하루가 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지금은 코로나가 큰 어려움이고 고난이라고 느껴지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지금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는 날도 오리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서울에도 장마가 시작된 모양입니다. 요사이 너무 덥더니 비가 와서 시원한 바람도 불고 비는 참 반가운 손님 같습니다.

현재 레바논 현지의 상황은 저희가 지내던 베카지역에 점점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늘고 있으며 코로나의 상황과 맞물려 경제 위기로 인해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고 점점 과격해 진다는 뉴스를 볼 때 마다 그 땅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바논정부는 7월 1일에 공항을 오픈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았지만 공항을 열고 외부의 유입을 통해서 레바논 국내의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단절되어 있는 무역의 빗장을 열어서 경제적인 부분의 어려움도 해결하기 위해 취한 결정이라고도 합니다. 일일 입국자의 숫자를 기존에 비해 10분의 1로 줄이고 레바논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검사를 두 번이나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를 커버하는 보험을 들어야 입국이 가능하다는 소식도 있고 단기체류 비자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무엇 하나 확정된 것이 없어서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항오픈 소식은 오매불망 레바논이 다시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저희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소식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공항 오픈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희는 레바논 현장의 변화된 상황에 따라 다음 사역들을 본부와 함께 논의하고 이에 따라서 현장에 복귀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했었던 베카지역에서 쿠르드족을 친구들과 교제하고 예배하던 사역과 함께 이번에 다시 레바논에 들어가면 시리아 난민캠프 안에서도 사역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팀원(팀장님 부부(SC)와 선임선생님 부부(CW), 그리고 저희 부부, 싱글선생님 1명) 서로가 함께 협력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양지에서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을 뒤로 하고 서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와 함께 예솜이는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레바논에서 학교를 다닐 때 현지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친구들까지 소통이 되지 않아 늘 어려운 마음을 안고 있던 예솜이는 한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하루(금요일)만 등교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과 과제를 진행하지만 학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때를 생각하면 염려도 되지만 그 때마다 아이들 스스로가 레바논을 잊지 않고 물건 하나를 사게 되더라도 ‘레바논엔 들고 갈 수 없어’, ‘레바논에 가면..’이라는 말로 다시 돌아갈 그 곳을 상상하고 가서 해야 할 것들을 계획하는 모습에 하나님께서 꼬마 선교사들의 마음과 생각을 육의 부모에게 있는 한계를 거뜬히 뛰어넘어 이들의 삶을 지키시고 있다는 생각에 무한히 감사를 올려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룰루랄라 기도제목

1. 갈수록 심해지는 레바논의 경제위기로 인한 시민들의 시위가 그치고 코로나로부터 보호해주시도록

2. 교제하고 있는 쿠르드족 11가정 친구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지켜주시도록

3. 코로나 이후의 레바논 난민선교를 준비하며 레바논ST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부어주시도록